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우리 정치권도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어젯밤 SNS에 "편파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비판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 국민들이 가지시는 분노에 저도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지구촌 화합의 장이어야 될 북경 올림픽이 자칫 동네잔치로, 중국 동네잔치로 이렇게 변질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들고…. 올림픽의 기본 정신이 공정성인데 이걸 훼손해가면서 단기적으로는 중국 국익에 도움이 될지 혹시 모르겠지만, 그러나 결국은 지구촌 화합을 해치는 우리 국민들께서 이렇게 분노하게 하는 정말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우리 선수들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공정한 스포츠의 룰을 배워가면서 민주주의라는 것을 배워 갑니다. 이번 올림픽 상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지 않을까.]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공명정대한 올림픽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아예 중국이 판정을 취소하고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여야 후보들 모두 특히 '공정'이라는 단어를 강조했죠.
다분히 2030 세대의 정서를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은근슬쩍 이번 논란을 선거에 대입하며 상대 진영 비판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매일 올림픽 보는 심정일 것"이라며 "불공정이 일상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고요.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5년 친중 정책의 대가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며 판정 논란을 현 정부를 향한 비판 도구로 이용했습니다.
정치권뿐 아니라 연예계 스타들도 관련 목소리를 냈는데요, 여기서 뜻밖의 전쟁도 벌어졌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SNS에 황대헌 선수의 경기장면에 박수와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모티콘을 덧붙여 올... (중략)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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